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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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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위대한 유산 아나톨리아 |
저자 |
계명대학교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 |
발행일 |
2021년 11월 15일 |
정가 |
60,000원 |
책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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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아나톨리아는 오늘날 터키 영토에 해당하는 반도로, 북쪽은 흑해, 북동쪽은 캅카스, 남동쪽은 이란 고원, 남쪽은 지중해, 서쪽은 에게해로 둘러 쌓여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수많은 문화적 교류와 충돌의 장(場)이 된 이곳은 인류 문명의 터전이었다. 아카드, 아시리아, 히타이트, 아르메니아, 로마의 고대 문명들이 중층(重層)을 이루어 켜켜이 쌓여있으며, 그 위에 다시 셀주크 투르크, 그리고 오스만 투르크의 문명이 얹혀있는 모양새이다.
투르크인들의 기나긴 이주 과정은 중앙아시아에서 비롯되어 한국의 고대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들은 아시아 대륙의 동북부 초원 지대에서 기원전 2천년경부터 활동해오면서 철과 말을 기본으로 한 수준 높은 스텝 문화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칸수나 오르도스 초원 지대로 이동해 이 일대에 스텝 투르크의 요소가 강한 새로운 양사오 (Yangshao) 문화를 싹틔웠다. 이들이 바로 흉노족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었고, 고조선과의 접촉을 꾀했다. 그들은 흉노를 이어 돌궐과 위구르 시대로 이어졌다. 투르크족의 대이동으로 그들은 우리와 9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살면서 아시아의 동쪽 끝과 서쪽 끝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이어 갔다.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다시 만났다. 터키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것이다. 중국 수나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고구려와 돌궐이 손을 잡고, 그 후 당나라를 대상으로 발해와 돌궐이 군사협정을 맺은 지 천년 만에 한반도에서 다시 군사적 협력이 이루어진 셈이다.
『위대한 유산 아나톨리아』는 서양미술사의 김경미, 기독교윤리학의 이인경, 그리스로마사의 배은숙, 그리고 독문학과 비교문학의 전문가 홍순희가 공동집필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진들은 박창모 작가가 현지에서 직접 찍은 것들이다. 이렇게 여러 저자들이 힘을 모은 것은 분량의 방대함 때문이라기보다 아나톨리아 문명 자체의 역사성이 가진 학문적 무게 때문일 것이다. 특히 1만년 전에 이미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증거로 아직 진행 중인 고고학적 발굴작업을 비롯하여, 신화의 세계를 역사 현실의 세계로 불러내는 작업까지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초기 기독교와 그리스 로마 문명,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슬람 문명의 흔적까지 저자들은 꼼꼼히 살피고 있다. 과학과 이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대자연의 신비로움 마저 흥미롭게 펼쳐내고 있어 이 책은 문명에 대한 지적, 영적 목마름까지 해소시켜준다.
<목차>
발간사 위대한 유산 아나톨리아_신일희
Preface Legacy of Anatolia _Synn Ilhi
Introduction 인류의 오랜 기억과 깊은 삶을 품은 곳_이희수
제1장 숙연한 고대문명의 베일을 벗기다_김경미
1) 괴벡클리 테페, 1만 2천 년 전 인류 최초의 신전 유적지
2) 차탈휘위크, 1만 년 전 인류가 실험한 공동체의 삶
3) 트로아의 트로이, 신화에서 역사로
4) 히타이트의 하투샤, 철기 시대를 연 대제국
5) 프리기아의 고르돈, 미다스 왕, 신화에서 화려한 역사로
제2장 성서의 거룩한 땅을 밟다_이인경
1) 아라랏, 새 질서의 시작 노아 홍수
2) 하란, 아브라함이 떠나온 자리
3) 에페소스에서 라오디케이아까지, 일곱 교회의 삶의 자리와 마리아 하우스
4) 니케아, 에페소스, 칼케돈, 기독교 교리 논쟁의 마당
5) 미라, 세인트 니콜라스 주교의 삶과 산타클로스 교회
6) 트라브존, 절벽에 피어난 신앙의 꽃 쉬멜라 수도원
7) 아니, 아르메니아 중세 도시
제3장 그리스–로마 문명의 흔적을 뒤지다_배은숙
1) 리디아와 리키아, 금은 주화의 발상지와 사자로 치장한 도시
2) 에페소스, 신앙과 유흥으로 부를 소비하는 항구도시
3) 페르가몬, 역동적인 페르가몬 양식의 탄생
4) 밀레투스, 풍요가 주는 철학의 여유와 존립의 위협
5) 넴루트산, 콤마게네 왕국의 동서 융합의 자취
6) 디야르바키르, 동서양 강대국들의 전쟁터가 된 아미다
제4장 관용과 상생을 깨우친 이슬람 시대를 거닐다_홍순희
1) 콘야, 셀주크의 수도: 메블라나 잘랄레딘 루미의 도시
2) 부르사,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
3) 에디르네, 오스만 제국의 유럽 수도
4) 콘스탄티노플, 노바 로마 수도
5) 이스탄불, 오스만 제국의 마지막 수도
6) 앙카라, 터키 공화국의 수도, 새로운 이슬람의 실험과 21세기 터키의 미래
제5장 신이 빚은 자연에 인간의 삶을 녹이다_김중순
1) 카파도키아, 독특한 암굴문명을 선물한 신의 조각공원
2) 파묵칼레, 언덕에 세워진 도시 히에라폴리스
3) 사프란볼루, 가장 오스만다운 17세기의 흑해 도시
4) 아라베스크와 캘리그래피, 신의 형상을 표현하고 신의 말씀을 기록하다
5) 카펫, 터키 생활문화의 꽃
6) 커피와 차, 세상에 커피 맛을 전하고 자신들은 홍차를 마신다
부록 한국과 터키 2천 년의 교류 유산_이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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